2008/10/10 23:56
소소한일상보고(diary)
남들에게는 그것이 왜, 어째서, 라는 질문을 받을 것이 분명한데도,
내게는 이렇게도 절박하다.
내게 이토록 간절하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데, 아무것도.
아니 어쩌면 아무것도 아닐텐데.
아무것도.
아니다. 어쩌면 그래서 이토록 절박한 것인지도.
내게는 이렇게도 절박하다.
내게 이토록 간절하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데, 아무것도.
아니 어쩌면 아무것도 아닐텐데.
아무것도.
아니다. 어쩌면 그래서 이토록 절박한 것인지도.
임진강을 다녀왔다. 달리는 차안에서 일어나 고개를 세우고 임진강을 바라보았다.
바람 때문에 눈을 가늘게 뜨고 임진강을 본다.
해지는 풍경 속의 임진강은 반짝이는 물비늘로 눈 부시다.
바다처럼 넓고 또 넓은 임진강은 평온하다.
저기 저 깊은 강 어딘가에 13살 소년 만큼 커다란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으리라.
어부에게 잡힐 때 생긴 상처를 강물에 내 맡기며 자신을 방생한 사내들을 추억할 것이다.
점심먹던 사내들은 처음에는 어부에게 잡힌 물고기의 크기에 놀라고,
나중에는 그 범상치 않은 기운에 매료되어 뛰쳐나왔다.
사업하는 통 큰 사내들은 어부에게 비싼 값을 치르고 물고기를 되샀다.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고급 외제차에 물고기를 싣고서 응급환자라도 태운 듯 황급히
임진강을 향해 달렸다. 한 사내는 자신의 사업이 번창하기를 빌었고, 또 한 사내는 방황하는 자식이 얼른 마음잡고 공부하길 빌었으나, 또 한 사내는 그저 침묵했다.
물고기는 익숙한 임진강의 내음을 맡으며, 그들의 소원을 하나하나 아가미에 새겼다.
호흡과 함께 새겨진 그들의 소원은 물고기의 아가미를 드나들다 임진강을 타고 굽이굽이
흘러, 그들의 사업 파트너에게, 그들의 자식들에게 가 닿을 것이다.
눈부신 임진강, 평온한 임진강에게 나도 소원을 빌었다.
나 조차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간절하기만 한 그 마음을.
아무것도 방생하지 못한 나의 소원도 저 물비늘을 타고 흘러흘러 어딘가에 가 닿을까.
차가운 바람에 눈이 시리지만, 눈을 크게 뜨고 임진강을 바라보았다.
아름다운 임진강을 경배하며 소원을 빌었다.
p.s.
진짜, 사내들이 어떤 소원을 빌었는지, 나는 모른다.
다만, 그 소원들이 내 마음에 둥실 떠올랐을뿐.
이 이야기 중 단 하나의 픽션은 바로 그 소원의 내용 뿐이다.
소원을 빌었을 그들의 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바람 때문에 눈을 가늘게 뜨고 임진강을 본다.
해지는 풍경 속의 임진강은 반짝이는 물비늘로 눈 부시다.
바다처럼 넓고 또 넓은 임진강은 평온하다.
저기 저 깊은 강 어딘가에 13살 소년 만큼 커다란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으리라.
어부에게 잡힐 때 생긴 상처를 강물에 내 맡기며 자신을 방생한 사내들을 추억할 것이다.
점심먹던 사내들은 처음에는 어부에게 잡힌 물고기의 크기에 놀라고,
나중에는 그 범상치 않은 기운에 매료되어 뛰쳐나왔다.
사업하는 통 큰 사내들은 어부에게 비싼 값을 치르고 물고기를 되샀다.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고급 외제차에 물고기를 싣고서 응급환자라도 태운 듯 황급히
임진강을 향해 달렸다. 한 사내는 자신의 사업이 번창하기를 빌었고, 또 한 사내는 방황하는 자식이 얼른 마음잡고 공부하길 빌었으나, 또 한 사내는 그저 침묵했다.
물고기는 익숙한 임진강의 내음을 맡으며, 그들의 소원을 하나하나 아가미에 새겼다.
호흡과 함께 새겨진 그들의 소원은 물고기의 아가미를 드나들다 임진강을 타고 굽이굽이
흘러, 그들의 사업 파트너에게, 그들의 자식들에게 가 닿을 것이다.
눈부신 임진강, 평온한 임진강에게 나도 소원을 빌었다.
나 조차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간절하기만 한 그 마음을.
아무것도 방생하지 못한 나의 소원도 저 물비늘을 타고 흘러흘러 어딘가에 가 닿을까.
차가운 바람에 눈이 시리지만, 눈을 크게 뜨고 임진강을 바라보았다.
아름다운 임진강을 경배하며 소원을 빌었다.
p.s.
진짜, 사내들이 어떤 소원을 빌었는지, 나는 모른다.
다만, 그 소원들이 내 마음에 둥실 떠올랐을뿐.
이 이야기 중 단 하나의 픽션은 바로 그 소원의 내용 뿐이다.
소원을 빌었을 그들의 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